'더이상 노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궁(궁도)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민족에게 가장 대중화됐던 무예이며 조상들이 심신단련 및 장부의 호
연지기를 길러왔던 국궁이 새롭게 젊은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조상의 슬기와 얼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스포츠를 즐기는 홍준의(수원공
고 기계과 1년)군은 “집중력과 정신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
가 궁도”라고 자신있게 꼽았다.
 궁도의 매력에 빨려든지 한달이 넘었다는 홍군은 “집중력을 갖고 공부
에 빠져들게 됐다”고 궁도예찬론을 펼친뒤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머리에
서 발끝까지의 온몸운동과 더불어 정신수양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쁨
을 감추지 않았다.
 홍군 등과 함께 거의 매일 연무정(수원시)을 찾고 있는 수원공고생 30여
명은 “궁도에 입문한뒤부터 학업성적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이구동성으
로 입을 모았다.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돼 무심의 경지에서 활을 쏠때만이 비로소 과
녁에 적중된다”는 홍군은 “정신일도의 자세에서 화살이 과녁에 명중할 경
우 느끼는 희열은 이루 말로 형언할수 없으며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
고 말했다.
 폭우나 폭설에도 즐길수 있는 전천후 레포츠인 궁도는 푸른 숲속에서 맑
은 공기를 맘껏 들이마시고 새소리까지 들어가며 즐길수 있는 것이 장점이
다.
 과격하지도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혼자서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활을 쏘기 위해서는 단전에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단전호흡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상념을 떨쳐 버리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한편 경기도내에는 모두 63곳의 국궁장이 있으며 동호인은 3천여명에 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부근의 가까운 국궁장을 찾으면 언제든지 배울수 있으며 국궁장마다 조
금씩 차이는 있지만 한달 배우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3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