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릉산 '장릉' 전경
"도심생활에 찌든 찌꺼기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훌훌 털어버리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도시락을 싸들고 가끔 장릉산을 찾는 것이 주말을 보내는 유일한 낙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조인하(48)씨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김포 장릉산을 찾는 단골고객이다.

김포시청 뒤편에 위치한 장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가운데 주변 곳곳에 산책로 체육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1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내 시민들 뿐만아니라 서울, 일산, 부천, 인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 및 산책코스 등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릉산은 해발 150m의 나지막한 야산으로 수백년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의 거목이 무성한 가운데 산속 중앙에는 가지런히 조성된 3천600여평 규모의 잔디밭에 조선 제16대 인조(재위 1623~1649)의 생부인 원종과 그의 비 인헌왕후 구씨를 모신 장릉(章陵·사적 제202호)이 자리하고 있다.

능 봉분 앞에는 상석(혼유석)과 망주석, 장명등, 병풍석, 문·무관인석, 석마 등이 배치돼 조선중기의 전형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고 능 아래에는 조선 21대 영조와 22대 정조가 당시 매년 행차해 제사를 모시던 정자각과 신도비각 등 목조건물 재실과 홍살문이 있다.

이곳 장릉은 현재 자녀들의 역사교육으로도 이용될 뿐만아니라 가족 나들이와 소풍, 야유회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릉의 잔디밭은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수목원을 생각나게 하는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안에는 약수터와 연못 그리고 곳곳에 벤치가 설치돼 있어 이곳의 진풍경을 한번쯤 감상하고 다녀간 연인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나있는 상태다.

또 주변에는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공간을 위해 소나무 동산, 팔각정, 휴식의자, 철봉, 온몸틀기, 발지압 등의 체육시설이 코스별로 설치돼 있고 산 한바퀴를 돌 수 있는 4.4㎞의 회주산책로가 조성돼 하루에도 아침 저녁으로 500여명의 주민들이 산책과 함께 조깅을 위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발지압 산책로는 4.4㎞의 장릉산 일주도로 가운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농장마을 뒤편 2개 구간에 100m씩 너비 1.5m로 조성돼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2∼4㎝ 크기의 검정 또는 백색 자갈과 옥자갈 등을 깔아놓아 맨발 산책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곳 장릉에는 수면 150평 가량의 연못이 있어 여름철에는 연꽃이 핀 가운데 물속의 자라와 붕어 등을 구경하거나 잠자리, 나비 등의 곤충들을 볼 수 있어 최근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능입구 옆길로 가서 김포공원 묘지에 들르면 '보리피리'로 유명한 나병시인 한하운의 묘를 만날 수 도 있다.

장릉은 서울에서 48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가다보면 사우지하차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시청방향으로 600m 가다보면 바로 눈앞에 보이며 입장료는 개인·단체 18세 이하는 무료이며 19~24세 200원, 일반은 400원을 받고 있다.

◆ 가볼만한 집
각종 버섯을 소재로 만든 요리가 식도락가는 물론 서민들의 발길을 끌고있는 버섯마을은 직접 재배한 버섯으로 다양한 요리를 식탁에 올려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버섯에 면과 갖은 양념이 들어간 얼큰한 매운탕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한몸에 받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밑반찬에 양송이, 표고, 느타리, 팽이 등의 각종 버섯요리를 맛볼수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5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맛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음식점의 메뉴로는 1인분에 5천원인 버섯매운탕, 버섯냉면을 비롯해 버섯전골, 버섯로스 등과 이곳의 메뉴를 한번에 맛볼수 있는 버섯모듬이 있다.

여기에다 음료수를 기본으로 무료서비스하고 있으며 버섯부침등의 다양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나와 입맛을 찾을 수 있다.
예약 및 문의:031-983-4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