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대동월드 중심' 상권은 1994년부터 계획도시로 건설이 추진된 대형 아파트단지와 함께 형성됐다.

대동아파트 주변에 아파트상가와 2~4층 주상복합상가가 앞다퉈 들어서면서 상권의 모습을 드러냈다.

유동인구, 주차공간, 학교 인접 등으로 업종이 제한된 아파트 주변 상권이지만 인천지하철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 성업 중이다. 상권이 아파트단지 중심에 있지만 주변에 연수구청, 전화국, 연수경찰서 등 대형 관공서가 들어서 유동인구가 꾸준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송도신도시가 완공되는 오는 2006년에는 최첨단 미디어밸리 단지 운영으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대규모 인구유입이 동반돼 대동월드 중심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형 업종분포를 띤 '대동월드 중심' 상권

대동월드 중심 상권의 업종분포는 음식업이 38%로 가장 많고 오락 및 기타 서비스업이 36%, 의류 및 잡화업 26% 등이다. 업종이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신도시형 업종 분포를 띠고 있다.

음식업종은 비교적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호프집, 횟집, 갈비집, 커피전문점, 치킨점, 냉면집, 장어구이집, 추어탕집, 피자집 등 신세대부터 장년층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점포가 들어섰다. 오락 및 서비스업종은 노래방에서 인터넷 게임방, 당구장, 전자오락실, 미용실까지 건전한 놀이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들이 입주한 상태.

의류 및 잡화업종은 업종분포가 매우 단순한 것이 특징이며 여성의류점, 아동복, 캐주얼의류점, 속옷전문점, 스포츠용품점 등이 주류를 이룬다.

#'로데오거리' '먹자골목' '배달골목' 등 3개 축으로 나뉘는 '대동월드 중심' 상권

대동월드 중심 상권은 업종분포와 특징에 따라 중심지, 동단, 서단 등 3개축으로 크게 나뉜다. '대동월드'를 중심으로 한 중심지, '배스킨라빈스'와 '통큰돈가스'를 중심으로 한 동단, '오미해장국'과 '가마솥해장국' 등을 중심으로 한 서단 지역이다.

▷중심지축=의류점과 스포츠용품점이 입점해 일명 '로데오거리'로 불린다.

이들 의류매장의 특징은 젊은층을 주로 겨냥한 중저가 의류중심상가라는 점. 중상류층 대상의 의류가 판매되는 백화점을 찾아가기 어려운 실속파 학생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품질 중저가 의류를 다양하게 진열해 10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동단축=대동월드를 마주보고 있는 상권의 중심에 위치, 배달업종이 많은 게 특징. 학원업과 분식점, 한복집, 추어탕, 호프집 등 먹자골목 형태로 다양한 음식점이 밀집해 쇼핑과 외식을 함께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단축=수인선 철길 옆 도로를 따라 형성된 상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어 교회, 노래방, 오락실 등 업종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릉로 주변에 점포가 몰려드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철도청이 오는 2004년 완공 목표로 할인점 롯데마트에서 동북쪽으로 2㎞ 떨어진 지역에 수인선 복복선과 연수역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이 일대가 역세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민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어 사업추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황 업종과 발전 전망

대동월드 중심 상권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낮 시간에는 유동인구가 적어 새벽까지 영업하고 오후 3~4시까지 문을 열지 않는 점포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저녁 시간대에 매출이 이뤄지고 학교가 인접해 업종 제한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상권에 비해 주거율이 높아 주차공간 부족을 초래, 상권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상인들의 불만도 있다.

이 때문에 호황 업종과 쇠퇴 업종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동인구가 10대 45.8%, 30대 25.1%로 전체의 70%를 넘는 상권의 특징상 손맛을 내세워 중년층 샐러리맨의 발길을 잡는 음식점과 구매욕구가 높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동복, 캐주얼복 등 중저가 의류업종은 평일과 주말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인접과 사교육 바람을 타고 학원업도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