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회색도시가 아닌 정감어린 자연의 한 일부분이 되고 싶을때 언제 어느때고 부담없이 누릴 수 있는 곳 강화도 속의 작은 섬 석모도.

틀에 얽매인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처럼 한가로이 날아보고 싶을 때 너와 나의 소중한 가족, 연인과의 행복이 머무는 곳으로 훌쩍 떠나 오세요.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남짓거리 섬속의 섬 그 곳에는 바다와 산 등 자연과 벗하고 잠시나마 일상의 피곤함에서 벗어나 포근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농원 한가라지(032-933-7711)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산에서 자란 갖가지 산채와 토속음식, 서해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밴댕이, 새우, 망둥이 등 각종 해산물의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한가라지 농원'에서는 탁트인 드넓은 바다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뒤편은 수려한 산림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또한 숙박시설, 세미나실, 식당, 커피숍, 노래방, 족구장, 야영장, 작물재배장, 동물과 조류를 키우고 있어 최적의 휴양공원으로 꼽히고 있다.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관음사찰의 하나인 보문사가 있고 그곳에는 유형문화재 제29호인 마애석불좌상, 제27호인 보문사 석실, 기념물 17호인 향나무와 민속자료 1호인 맷돌 등이 보존돼 있다.

섬속의 섬 석모도를 찾는 이들을 처음 반기는 것은 단연 상큼한 바닷바람과 자동차를 싣고 떠나는 삼보해운의 카페리호.

수평선위를 날아오르며 석모도 방문길에 오르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기다리는 갈매기떼들의 비상을 보노라면 절로 한가로운 평온을 만끽할 수 있다.

카페리호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생선과 밴댕이젓, 굴젓, 새우젓 등을 판매하는 판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바닷바람속에 코끝으로 스며드는 비릿한 생선 냄새가 섬에 왔음을 상기 시킨다.

자동차를 이용해 20분 가량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나오고 보문사에 들어서 법당 왼쪽의 계단을 오르면 금강산의 표훈사 주지와 보문사 주지가 1928년 낙가산 중턱 암벽(일명·눈썹바위)에 조각했다는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손에는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는 마애석불좌상을 만날 수 있다.

한차례 땀을 흘리고 내려와 보문사 입구에서 산채 비빔밥을 비롯한 도토리묵, 파전을 곁들여 강화도의 특산물을 가미한 걸쭉한 인삼 막걸리를 한잔 쭉 들이켜면 어느새 흘러내렸던 땀이 쏙 들어가며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보문사를 출발해 자동차로 3~4분쯤 가면 왼쪽 길아래에 자리한 농원 한가라지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드넓은 바다와 함께 한가라지 농원의 펜션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들어온다.

여장을 풀고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넓디넓은 바다와 가깝고 먼곳에 펼쳐진 섬들을 보노라면 일상에서 탈출한 자신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게다. 펜션창가에 서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건너다 보는 일몰광경은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특히 한가라지 식당에서는 봄나물을 넣고 만든 비빔밥과 도토리묵 등 순수 우리농산물로 만든 음식과 석모도에서 나는 밴댕이회, 꽃게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야외에서는 장작불을 지펴놓고 가족이 둘러서서 삼겹살이나 조개, 왕새우 등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곳에는 단체객들을 위한 족구장이 설치돼 있으며 가족들을 위한 노래방과 연인들을 위한 커피숍이 마련돼 있고 주말 등에는 라이브 카페가 운영된다.

밖에도 석모도에는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전득이 고개를 시작으로 해명산자락을 타고 낙가산으로 오르면 앞에는 드넓은 염전이 보이고 멀리는 인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한가라지 농원 발 아래 바다에서 숭어와 망둥이를 잡을 수 있고 인근의 어느곳에서나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민물 낚시터인 어류정(932-1333), 항포저수지(932-8265), 하리저수지(932-6645) 등에는 붕어를 비롯한 가물치, 베스 등 다양한 어종이 널려 있다.

더욱이 최근에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주)용궁온천(933-1203)이 온천물의 효능을 선전하기 위해 무료 목욕장을 설치해 놓고 지역주민은 물론 석모도를 찾는 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석모도를 찾는 이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귀가길에는 석모도 상·하리 벌판에서만 생산되는 고히시까리 품종의 강화 석모도 해풍쌀(932-3197)을 구입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