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로 나가 생동하는 자연과 싱그러운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다. 봄나들이 명소인 도내 수목원들이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을 앞두고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희귀 야생화와 난, 백두산 자생화 전시회를 비롯해 압화 만들기,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체험 등 수목원에서 덤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풍성하다.

■들꽃수목원=아름다운 남한강을 끼고 있는 양평 들꽃수목원(www.nemunimo.co.kr, 031-772-1800)은 4월 한달동안 '봄맞이 희귀 야생화 전시회'와 '들꽃 치료정원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희귀 야생화 전시회에서는 가시연꽃 외 125종 504점의 야생화를 관람할 수 있다. 들꽃 치료정원은 테마가 있는 작고 소담한 손바닥 정원을 꾸며 식물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우울증과 정신지체 장애에 효과적인 원예테라피, 공기정화와 유해물질 제거 효과가 있는 실내정원, 항균·항박테리아 제거 효과가 있는 허브식물 정원 등이 꾸며진다.
 
문화행사로는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우리꽃 화분 만들기, 허브비누·양초 만들기, 압화 만들기, 전통놀이, 도자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수목원 내에는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볼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 허브식물·열대과수 재배 식물원, 야생화단지·곤충생태관, 입체동영상관 등이 부대시설로 갖춰져 있다.
 
■한택식물원=현재 복수초와 풍년화가 만발한 용인 백암의 한택식물원(www.hantaek.com, 031-333-3558)은 우리 자생식물과 멸종 위기 식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무려 7천여종의 식물이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 성장하고 있다. 4월부터 새로 여는 체험행사가 다양하다. 실내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 토피어리 체험과 한지·압화 체험 그리고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유리 온실에 개관한 '허브와 식충식물 온실'에서 월계수, 유칼립투스 등 50여종의 허브 향기가 뿜어져 나오고 벌레잡이식물 60종을 볼 수 있다. 끈끈이주걱 14품종, 파리지옥 18품종, 벌레잡이제비꽃 5종, 땅귀이개, 네펜더스, 사라세니아 등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식물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침고요수목원=산책길이 아름다운 가평 아침고요수목원(www.morningcalm.co.kr, 031-584-6702)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18일까지 백두산의 봄을 옮겨놓은 듯한 백두산 희귀야생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야생화전시장에서 마련된 이 전시회에서는 가솔송, 넌출월귤, 노랑만병초, 담자리꽃나무, 호범꼬리 등 백두산 고유의 야생화 70여종과 산림청 지정 희귀멸종식물 80여종, 축령산야생화 150여종이 나왔다.
 
또 초화류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봄맞이 난전시회'에서는 고운 색감과 그윽한 향이 일품인 석곡, 자란, 춘란, 호접란, 심비디움, 덴파레 등 50여종의 동·서양란과 시클라멘, 후크시아, 베고니아 등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