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대다수 사람들이 밤잠을 설칠 만큼 무더운 요즘 북새통을 이루는 국내 유명 관광지보다 조금은 색다른 가까운 외국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간다면 가족여행지로 태국을 추천한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기 승무원이 뽑은 '하계여행지 베스트10'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도 뽑힌 태국은 우리 국민이 해외 여행시 1순위로 고려하는 나라. 다만 최근에 20만~30만원대 '싸구려 패키지'가 범람하고 있는데 이런 저가관광상품의 경우 현지 여행사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옵션과 쇼핑을 강요해 실제 여행경비는 갑절 이상 들기도 하므로 절대 주의해야 한다.
동남 아시아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총면적 51만㎢(한반도의 2.5배)에 약 6천만 명이 사는 세계에서 가장 독실한 불교국가. 서쪽과 북쪽으로는 미얀마, 북동쪽으로는 라오스, 서쪽으로는 캄보디아 그리고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이뤄 주변 국들로의 이동도 용이한 편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고 있다.
◇방콕(BANGKOK)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자 관문으로 1782년 라마 1세 국왕 때 세워져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태국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현대식 발전을 추구하면서 전통을 존중하는 태국 국민들을, 방콕보다 더 잘 보여주는 곳도 없다.
▲왕궁(Grand Palace)과 에메랄드 사원(Temple of Emerald Buddha)
유럽양식과 태국양식의 건물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왕궁은 에메랄드 사원과 더불어 타이 건축의 극치라고 할만큼 눈부시고 호화롭다. 현재 라마9세 일가는 이 궁전에서 거주하지 않고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치틀라타 궁전에 살고는 있지만 212년 왕궁과 그 옆에 건축된 에메랄드 사원은 타이 왕실의 상징적 건물로 국가 공식행사시에는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외벽에는 색유리 같은 보석으로 가득히 장식되어있고, 내부에는 벽화가 빠짐없이 그려져 있는 사원은 태국에서 가장 격조높은 사원으로 높이 75㎝, 폭 45㎝의 한 개의 비취로 조각된 본존불을 대웅전 안에 모셔 놓았는데 그것이 에머랄드처럼 아름답게 빛난다고 해서 애머랄드 사원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수상시장(FLOATING MARKET)
챠모프라야강 지류(운하)에서 매일 아침 6시 전후로 열리는 아침시장. 관광지화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서민들이 상품이나 농작물을 배로 운반하여 물물교환하는 광경은 '동양의 베니스'라던 당시의 방콕생활을 보는 것만 같다.
▲왓아룬(Wat Arun, The Temple of the Dawn)
일명 '새벽사원'으로 불리는 왓아룬은 왕궁 건너편 짜오프라야 강변에 욱뚝 솟아 있는 톤부리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방콕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높이 79m의 거대한 탑 안에 는 4개의 불상이 있다. 황혼이 질 때 방콕 쪽에서 바라본 경치는 장관을 이룬다.
◇파타야(PATTAYA)
방콕서 제일 가까운 해변 휴양지인 파타야는 조그만 어촌이었는데 20여년 전 월남전때 미군들의 해변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고 지금은 더 이상 손 볼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해변 휴양지로 발돋움, 동남아 최고의 관광지가 됐다.
▲해양스포츠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부두에서 유람선으로 45분, 쾌속선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해안선 너머 산호섬은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스노클링,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 사시사철 역동적인 해양스포츠가 줄을 잇는다.
또 태국의 휴양지중에서 가장 유흥시설이 발달된 곳이 파타야다. 노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낮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온갖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면서 변신을 하고, 그 본래의 화려한 얼굴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술집들은 서부극에 나오는 스낵바 형태인 노천카페 'BEER BAR'가 주류를 이루고 일본식 가라오케, 디스코텍, 마사지 등이 있다. 이 모든 술집들은 파타야해변을 따라 2㎞ 정도 밀집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번화한 곳은 로얄가든플라자가 주변인 파타야랜드와 워킹스트릿이다.
▲알카자쇼
또 이곳에서 가장 알려진 구경거리중 하나는 세계 7대 쇼중의 하나로 유명한 '알카자쇼'. 화려한 무대 위에서 늘씬한 미인들의 다양한 주제로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다. 그런데 이 미인들은 실은 모두가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도 있고 겉모습은 여자이지만 실제(?)는 그냥 여장을 한 남자들도 있다. 동서양의 전통 민속춤에 흥겨운 노래를 부르는 댄서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화려한 무대와 함께 관광객들을 압도한다. 최근에는 한국의 최신가요나 아리랑 등 우리 전통민요로 이뤄진 쇼도 보여줘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농눅빌리지
파타야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농눅빌리지는 '농눅'이라는 부자 할머니의 엄청 큰 저택으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그녀의 사유지에 세워진 일종의 공연시설 및 화원이다. 이곳에서는 태국의 전통무용 및 코끼리쇼
'해외여행 1순위' 태국-방콕·파타야
입력 2005-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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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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