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며 올해도 많은 피서객들이 멀리 바다로 산으로 떠나고 있지만 편의시설 부족과 바가지 상혼, 거기다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쉬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피서가 꼭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한여름밤 우리 주변에서 연일 펼쳐지는 축제나 문화행사에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이동하는 수고를 덜고 편히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여름 축제의 세계로 떠나보자.
◇야간경마축제(www.kra.co.kr)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매 주말 야간경마축제가 열리고 있다. 청계산의 어둠을 배경으로 휘황찬란한 백색조명 밑에서 하루에 12경주씩 펼쳐지는 야간 경마가 주요 행사지만, 이에 못지 않은 부대 프로그램들이 가족 단위 나들이를 유혹한다. 이번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야외 승마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영화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와 '간 큰 가족', '안녕 형아' 등 국내외 최신 개봉작들이 가족과 연인을 특별한 여름밤 속으로 초대한다.
경주와 경주 사이에 요일별로 틈틈이 펼쳐지는 공연과 퍼포먼스도 이채로운 것들이 많다. 6일에는 중국 허베이성 기예단이 의자 쌓기와 접시 돌리기 등의 묘기를 선사하고 14일에는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두드락'이 한국의 전통 리듬과 춤사위를 연기한다. 축제 기간 관광 마차 운행과 어린이 무료 승마장, 승마 체험관이 상시 운영되고 무료 디지털카메라 촬영과 팥빙수 만들기, 이글루 체험 등도 마련돼 있다. KRA(한국마사회)는 축제기간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출구에서 관람대 앞까지 꽃 단장 마차를 운영한다. 축제기간 경마공원 입장은 오후 1시부터 할 수 있고, 입장료 800원만 내면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1566-3333
◇세계평화축전(www.peacef.org)
지난 1일부터 9월11일까지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 예술마을 헤이리 등에서 열리는 세계평화축전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세계 17개국 17개 문화·예술·학술단체에서 110명이 참석하고 1천여명의 국내외 문화예술인이 다양한 공연·전시·학술·체험행사를 진행한다. 2~13일은 '생명촛불 파빌리온' 특별 주간으로 '유니세프의 날', '아티스트의 날', '도전의 날' 등 매일 다양한 테마와 형식으로 꾸며진다. 비즈매직 마술팀과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아역 배우 박지빈군, 탈북 작가 최진이씨를 비롯한 예술인과 스포츠 스타 등 각계 각층의 초청 인사들이 출연하여 관객들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 광복60주년 전야제 기념공연에서는 사물놀이, 국악, 오케스트라와 분쟁지역 솔리스트 협연, 합창 등이 펼쳐지며 15일에는 '머리에 꽃을'이란 테마의 평화 록콘서트가, 이어 20일에는 마술가 정성모와 세계적인 불꽃예술가 피에르 알랭 위베르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마술공연이 열려 기대를 모은다. 문의:(031)247-1264
◇세계야외공연축제 2005 경기(www.ioaf.or.kr)
5~9일 남양주 북한강변에서 열리는 세계야외공연축제는 대성리 국민관광단지, 양수리 양서문화체육공원, 구리 장자 호수공원 등에서 돌아가며 선을 보인다. 먼저 금요일 오후 5시에는 양수리 두물머리 느티나무마당에서 기획공연으로 무형문화재인 남해안별신굿 보존회와 이귀선 율려춤패가 '두물머리 별신굿'을 선보이며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장두이 레퍼토리), '황토길-봄봄'(극단 단막극장) 등의 연극과 뮤지컬 '오월의 신부'(연희단거리패), 해설이 있는 마임(호모루덴스 컴퍼니)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문의:(031)592-5993
◇그외 지역 음악축제
인천해양축제(www.oceanfestival.net)가 왕산해수욕장에서 4~6일 열려 해양가족캠프, 가족노래자랑, 말아톤 록 페스티벌, 하쇼하벨리댄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는 6일 '무의도 여름바다 춤축제'에서 탱고, 살사, 벨리댄스, 재즈댄스 등 다양한 춤을 맛볼 수 있다. 오는 11~15일 수원 곳곳에서 열리는 수원여름축제에서는 색소폰동호회, 국악실내악, 아카펠라, 에콰도르 민속 공연 등이 펼쳐지고 양희은, 김수철 등의 노래도 만날 수 있으며 17~28일 '수원화성연극제(theatre.shcf.or.kr)'에선 리투아니아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시아의 '소년들' 등 국제 연극공연과 '사랑은 비를 타고' 등 기획공연, 북남미 민속공연이 이어진다. 또 9~13일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서 열리는 '고양국제청소년영화제'(www.giyff.com)는 '상상의 날개를 펴자'는 주제아래 16개국 장·단편 영화 100편이 상영되며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www.gicff.com)'가 19~24일 열려 32개국 142편의 가족영화를 선보인다.
한여름 잔치마당 '풍성'
입력 200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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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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