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내일로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봄맞이를 해야 할 때이다. 우중충한 회색 집안을 산뜻하게 꾸미려면 화분이 제격. 봄에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꽃으로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은 재빨리 봄철 화분을 준비해보자. 화분은 또한 겨우내 환기가 부족했던 집안에 공기정화 역할까지 톡톡히 해준다. 대부분의 식물은 화훼단지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2천~5천원선에서, 인도고무나무나 산세비에리아 등은 화분을 포함해 2만~4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관=집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현관. 하지만 빼곡히 놓인 신발과 환기부족으로 인해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신발장 위에는 실내 미세분진과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효과적인 인도고무나무를 놓아보자. 인도고무나무는 햇빛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낮은 장소에서도 잘 자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젖은 수건으로 잎을 닦아주기만 하면 될만큼 키우기도 쉽다.

#거실=가족이 모여 앉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에는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봄 꽃 '줄리안'이 제격이다. 작은 꽃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화려해 보이는 줄리안은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빛을 좋아해 베란다나 창가에 두어야 오래간다. 또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등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산세비에리아도 좋다. 특히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산소를 발생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음이온이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방출돼 '음이온 식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생명력이 강해 기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침실=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침실에는 향이 자극적이거나 꽃이 크고 화려한 식물은 피하는 게 좋다. 반면에 뛰어난 공기정화능력을 갖고 있어 새집증후군을 막아주는 '아글라오네마'나 은은한 향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동양란'이 제격이다. 특히 산소 및 아산화탄소 밸런스를 조절하는 선인장과 호접란은 밤에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정화기능을 해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한다.

#주방=요리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줄 수 있는 식물이 필수적. 거베라는 쓰레기봉투나 종이타월같은 주방제품에서 많이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정화능력이 우수하다.

#욕실=냄새가 많이 나고 습도가 높은 욕실에는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고 냄새를 흡수하는 식물을 두는 게 좋다. 특히 빛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 잘 자라는 '관음죽'은 암모니아 제거효과가 탁월하고 퀴퀴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연보라색, 핑크색, 빨강, 흰색 등 색상이 다양하고 꽃잎 모양이 독특한 시클라멘도 좋다.

<도움말:한국화훼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