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가 성묘이다. 근래들어 성묘를 일찍 해치우고 정작 추석날에는 놀러가는 가족이 많은데 이는 추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다. 특별한 용무가 없는 한 추석 당일 성묘를 가야 한다.

성묘시에는 술·과일·포·식혜와 송편 등 제수와 향과 향로,돗자리,흰종이 등을 준비한다. 여러 조상의 묘가 함께 있는 선산에서는 부모의 묘를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예법이다. 성묘순서는 지방과 집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다음과 같이 하면 무난하다.

먼저 산소에 도착하면 차례를 지내기 전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을 한다. 음식을 차리면 향을 피워 혼백을 모시고 제주가 두 번 절한 뒤 세 번에 나눠 술을 묘에 뿌린다. 가족이 모두 함께 절하고 제주가 술을 따라 상에 올리고 재배한 뒤 물러나면 주부가 젓가락을 시접위에 걸쳐놓고 네번 절한다. 10분 정도 물러나 있다 주부가 다시 젓가락을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