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실학'과 '효'를 중심으로 경기도의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경기문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정체성 고양을 위한 정신 확립 프로젝트'를 비롯한 올해 역점사업과 사업예산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재단이 올해 펼칠 사업은 4개분야 8개 사업이며 총 사업비는 일반관리비와 기전매장문화재연구원 사업비를 제외한 문예진흥사업비 총 65억4천3백만원. 인건비 등 사업관리비를 뺀 순수사업비는 57억2천3백만원이다.

이중 가장 많은 23억3천1백60만원은 문예진흥공모사업과 도 단위 예술단체 행사 지원 등 '예술 창작 진흥'사업에 투자된다. 문예진흥공모사업으로 도내 예술인들에게 배분되는 지원금은 총 15억원. 미술분야에 1억9천5백만원을 비롯해 음악에 1억8천50만원, 전통예술에 1억6천5백만원, 무용과 연극에 각각 1억3천5백만원, 문학에 1억5천50만원 등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1·2차 심사를 거쳐 이달 말 경에 확정될 예정이다.

예술창작진흥을 제외하고 재단측이 올해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사업은 '경기문화의 정체성 확립 프로젝트'.

실학전통 및 효 정신의 계승과 전통문화의 발굴·보존·계승을 위한 사업 등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실학 투어 개발, 경기도 실학 연구서 발간, 화성성역의궤 한글본 발간, 실학관련 지역축제 활성화, 효 사상 연구, 경기도의 항일운동 재조명, 안성남사당 다섯마당 복원 및 경기소리 채록,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비디오 제작·보급 등이 실행된다. 여기에 '생활속에 우리 전통문화 실천 프로젝트'가 덧붙여져 중·고교 경기민요반과 청소년 풍물교육 등이 실시되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활한복의 교복화 사업도 본격화 된다.

재단이 또 올해 가장 '신경'을 쓰게된 사업은 '경기도 문화관광홍보시스템 구축'사업.

수원방송을 비롯한 9개 지역 케이블TV 방송사를 한데 묶어 문화관광 홍보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공중파 방송과 중계유선사업까지도 홍보 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 CATV와 중계유선을 통해 거의 모든 경기도민에게 도정과 재단사업을 홍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해외홍보비를 포함하면 이 사업의 예산은 문예진흥공모사업비에 맞먹는 1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대중예술의 고급화와 고급예술의 대중화 사업(총 사업비 6억5천9백만원), 관광진흥을 위한 종사자 양성 프로젝트(1억원), 문화예술 관광자원화 사업(3억1천만원) 등이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