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문화원이 집중해야 할 사업은 역사와 전통을 기록·보전하는 일과 주민을 위한 사회교육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회적인 행사성 행사는 지양하고 문화원의 설립취지를 살리는 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송승영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63)은 누구보다 문화원의 방향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지난 91년 도지회가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60·70년대에는 문화원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근거지였으나 점차 예술활동은 예총 등 예술단체에서 맡게 됨에 따라 문화원은 이제 향토사 기록과 유물발굴, 사료조사 등 본연의 임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료집 발간은 그동안에도 활발했던 편입니다. 그러나 책 발간과 자료정리 등에서 전문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이를 위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력의 재교육 기회가 좀더 많아지고 아울러 전문인력 보충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전문인력 보충은 현재 도지회가 가장 절실히 원하고 있는 사안이다. 정액보조가 연간 1천8백여만원 밖에 되지 않아 자체 충원은 어려운 실정이어서 정부의 인식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 문화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도지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도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문인력은 사회교육프로그램 개발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여러 곳의 문화원과 문화의집이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교양강좌와 여가선용 강좌 등을 병행하고 있는데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요.”
최근 존폐논란이 일고 있는 민속예술축제에 대해서는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 차원에서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특히 청소년 행사는 우리것을 터득하는 기회가 되므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뿌리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
송승영 문화원聯도지회장 인터뷰
입력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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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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