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지하철1호선ŕ천회공연기록
입력 2000-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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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하철1호선> (원작 폴커 루드비히, 번안.연출 김민기)이 설연휴에 1천회 공연의 기적을 힘차게 울렸다.
극단 학전은 6일 오후 3시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역대 배우 60여명이 총출연한 가운데 대망의 1천회 공연기록을 세웠다. <지하철1호선> 의 1천회 돌파는 1994년 5월 14일 국내 초연 이후 5년 8개월여만이다.
단일 극단이 같은 공연장에서 한 작품을 1천회째 공연한 것은 <지하철1호선> 이처음. 연출을 맡은 김인기씨도 그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무대를 이끌어왔다.
특히 1986년부터 원작을 공연중인 독일의 그립스 극단조차 현재 943회 공연에 그치고 있어 극단 학전의 기록은 더욱 의미가 깊다.
극단은 설연휴에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독일 원작자와 음악작곡가 등을 초대했는가 하면 역대 배우로 '드림팀'을 구성해 특별공연을 가졌고, 영화 <지하철1호선> 도 동숭동의 학전 그린에서 상영했다. 또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작품대본집을 내기도 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독일에서 날아온 진객들. 원작자 폴커 루드비히 씨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씨, 그립스 극단 배우 토마스 아렌스 씨가 이번 행사 축하차 내한해 공연 관람, 간담회와 기념파티 참석 등으로 극단을 격려했다.
이들은 5일 오후 7시에 시작된 999회째 공연을 관람한 뒤 이 작품의 국내공연성사에 힘을 보탠 우베 슈멜터 주한독일문화원장과 함께 관객 간담회에 참석, 소감을 밝혔다.
루드비히 씨는 "원작을 한 시간 가량 축소하되 원작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한국 상황에 맞게 번안한 솜씨가 놀랍다"면서 "김씨에게서 나도 한수 톡톡히 배웠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995년에 이어 두번째 관람이라는 그는 이번의 경우 영문자막이 나와 작품이해가 더욱 쉬웠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작품에 출연중인 아렌스 씨도 "공연을 보는 동안 한 순간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가 한국말을 잘 아는 것같은 착각마저 들었다"고 감탄했고, 하이만 씨 역시 "감동 그 자체다. 칭찬 밖에 해줄 게 없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6일 오후 3시의 1천회 공연과 그에 이어 열린 기념파티에는 <지하철1호선> 이 배출한 역대 배우들이 모두 나와 잔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설경구, 방은진, 이정헌 씨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스타로 떠오름은 물론 영화계와 방송계에도 진출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들. 이번 1천회 특별공연은 주요 배역을 현 공연팀이맡되 이들은 단역을 맡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하철1호선> 은 한국의 제비족에 속아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중국 옌벤 처녀(선녀)가 서울역에 도착해 청량리역까지의 지하철 1호선 구간을 오가며 겪는 세상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 소매치기, 창녀, 전도사, 신문팔이, 교수, 수녀, 군인, 단속반원, 잡상인, 자해 공갈범 등 등 갖가지 인물로 세상의 허세와 위선, 분노와 배신, 기대와 좌절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김씨는 "작품 구상당시 옌벤동포들의 문제가 한창 사회적 주목받아 그들의 눈으로 우리 사회 모습을 투영코자 했다"면서 "첫해에 운동권 출신으로 설정됐던 안경이라는 인물을 가짜운동권으로 바꾸는 등 작품을 꾸준히 바꿔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강 제비에 속은 선녀가 안경과 어떤 관계로 발전할 것인지는 현재로서 나도 잘 모른다"면서 ŕ천회를 넘어 2천회로 달려가면서 내용에서 많은 수정이 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연 시간 :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일.공휴일-오후 3시와 7시. 문의 : 02-763-8233./연합 지하철1호선> 지하철1호선> 지하철1호선> 지하철1호선> 지하철1호선>지하철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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