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나침반'이라 불리는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 기술이 미국정부의 이용제한 철폐로 단기간내에 대중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미국정부가 민간분야 GPS의 이용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GPS사업을 미래 정보화사업으로 육성하고 고정밀 GPS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는 등 대중화·표준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GPS는 미국정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한 위성 위치확인시스템. 지상 2만200㎞ 상공에 배치된 24개의 GPS 위성을 통해 수신자가 자신의 3차원 위치를 24시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GPS의 정확도는 두대 이상의 수신기를 사용할 경우 1천만분의 1 수준이어서 100㎞의 거리를 1㎝의 오차로 측정할 수 있을만큼 정밀하다.

국제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가 2010년까지 항공기와 선박에 GPS를 유일항법시스템으로 의무장착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GPS와 전자지도를 탑재한 차량항법장치가 7만여대의 차량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국 국방성의 전략적인 목적에서 일반 민간에게는 100m 전후의 오차를 포함시킴으로써 그 응용이 크게 제한되어 왔다. 이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각국은 이미 알고있는 지상위치점과 GPS 정보를 비교해 오차를 제거하는 DGPS기술을 도입하였으나 투자비 부담이 커 폭넓게 사용되지 못했다.

정보통신부는 96년 국내에 GPS 수신기 조립기술이 도입된 이래 국내 GPS시장이 이동통신과 항법시스템을 중심으로 40%이상 성장해 왔으며 이용제한 철폐에 따라 2005년에는 최소 1조2천억원 이상의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해양부·행자부·과기부 등과 협의해 GPS 관련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주요 국책정보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나 지리정보체계(GIS) 등 차량항법 및 전자지도분야 뿐 아니라 통신, 건설, 지진예보, 긴급구조, 레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GPS가 활용될 전망이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