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2일 서울 종합전시장(COEX) 태평양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11시에 치러진 개막식에는 이한동 국무총리서리를 비롯해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나춘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노성대 MBC 사장, 김낙준 한국출판금고 이사장, 박충일 대한인쇄문화협회장, 노영현 한국잡지협회장, 윤청광 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 윤양중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베누아 뮐러 국제출판협회 사무총장, 장 파울로 주한 프랑스 대사, 에릭 피스터 스위스 대사, 모세아 탈라에이 이란 대사, 아메드 부타슈 알제리 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막 테이프를 끊은 뒤 '새 천년 미래를 읽는 책'이란 주제의 특별기획전 코너를 시작으로 한국도서보급주식회사, 학문사, 창해, 웅진닷컴, 예림당,영진닷컴, 창작과비평사, 프랑스 에디시옹, 독일문화원,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 대사관, 일본출판문화교류재단, 이란-이슬람 문화기구 등의 부스를 둘러보며 책을 구입했다.

'책으로 열자, 새로운 천년'이란 주제 아래 7일까지 펼쳐질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22개국 1천5백여개사의 출판-잡지사, 서적 유통회사, 인쇄관련업체 등이 436개의 부스를 차려놓고 약 30만권의 책을 선보이고 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 우수작 전시회', '세계 속의 한국문학, 한국작가전', '점자도서 특별전' 등의 특별전시장도 설치됐으며 SBS FM 라디오 현장생방송, 국제 DOI(디지털 문자 식별자) 워크숍, 민족문학작가회의 주최 '제6회 세계 작가와의 대화'등의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올해 전시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4개국, 84개사, 10개 부스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일반 단행본 도서분야와 유통업체 및 출판 관련단체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위상을 의식한 듯 외국 단체와 출판사들이 부스를 대폭 늘렸으며 네티즌의 폭발적인 증가에 발맞춰 인터넷 출판업체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국출판유통은 출판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모든 출판물이 온라인으로 거래되는e-비즈니스를 한눈에 보여주는가 하면 한국전자출판협회와 영진닷컴, 인터넷서점 와우북 등 이른바 전자책(e-book) 업체들도 앞다투어 미래의 책문화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