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위원장 현상윤)의 파업이 3일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교체되긴 했으나 방송은 정상적으로진행되고 있다.

뉴스 프로그램의 경우 3일과 4일 방송된 1TV 주말 'KBS 뉴스 9'의 진행자가 정세진 아나운서에서 윤영미 차장으로 바뀌었으며 오전 6시의 'KBS 뉴스광장'도 김혜례 기자 대신 유애리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또 오전 8시 50분 2TV 뉴스도 차장급인 김선동 아나운서가 국혜정 아나운서를대신해 진행했고 오전 10시 방송된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경우 정용실 아나운서가 윤영미 아나운서로 교체돼 진행됐다.

KBS는 이밖에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 대신 차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정상방송에 큰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평일 'KBS 뉴스 9' 진행을 맡고 있는 김종진 앵커와 황현정 아나운서도 파업에동참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뉴스진행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라디오 역시 지난 3일부터 노조원 대신 간부사원이 진행과 제작을 담당하는등 간부사원과 외부인력이 교체 투입돼 편성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KBS는 특히 이번 주의 경우 이미 녹화가 끝난 상태인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집프로그램이 많아 파업이 계속되더라도 큰 방송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신 편성기획부장은 ŕ주일 정도는 프로그램 비축분이 있고 파업에 참여하지않고 있는 차장급 이상 사원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방송에 차질은빚어지지 않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파행방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 노사는 휴일인 지난 4일에도 철야로 임금협상을 계속했으나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7% 인상안을 내세운 반면 노조는 14.9% 인상안을 고수해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4.9% 인상 외에도 일방적인 직제개편 중단, 노사동수 편성위원회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KBS 노조는 5일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KBS 본관 앞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갖고특정고 편중인사 및 사측의 일방적인 직제개편 중단, 공정방송을 담보할 수 있는 편성위원회 구성 등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