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지회장·이가림)에서 펴내고 있는 계간지 '작가들' 2월호가 최근 발간됐다.
지난해 12월 창간호 이후 두번째로 선보인 이번호 특집은 '지역, 희망을 찾는다'란 주제의 와이드 인터뷰 .
총 2부로 마련된 좌담엔 박영근, 김영승, 김한수, 김창수, 이현식 등 오랫동안 인천에서 창작활동을 벌여 온 젊은 작가와 평론가는 물론 이대환, 구모룡, 김수열, 이용식 등 전국 각 지역의 대표적 문인들이 참가했다.
직설로 푼 이 좌담 특집에선 정치, 경제, 사회 등 중앙 중심적 소외과정과 보편성을 상실한 지역주의, 배타적 지역론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지역 문제와 21세기 한국 문학의 나아갈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또 각 지역 대표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일 주제로 벌인 2부 좌담에선 지역문학의 낙후성을 극복하는 실천적 문학활동의 주창과 중앙 중심적 문학활동을 비판하면서 지역문제를 21세기 한국문학의 중심 화두로 거론하면서 지역 중심의 문학담론 가능성이 기우에 지나치지만은 않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기존의 문예지와 달리 이 책에서 주목을 받는 분야는 지역내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면에 나서 시선함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떠돌이 청년들의 방탕한 삶과 절망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잘 표현한 조혁신의 중편소설 '구멍'을 비롯 2000년도 신춘문예 당선 동화들의 문제점을 성실하게 지적한 염희경의 평론 '뿌리 깊은 상투성', 올해 신춘문예 당선으로 신인 평론가로 등단한 류신의 젊고 패기찬 명문 '아르고스의 눈'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밖에 영화평론가 박명진의 '정치적 모더니즘, 위반을 도하는 몇 개의 영화', 문학평론가 조성면의 '무협만화와 영웅소설 또는 꿈과 전망을 잃어버린 시대의 대중서사시'등이 읽을 거리다. 권당 1만원. (032)432-1020.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
벌떡 일어선 지역중심 문학담론
입력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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