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있는 젊은 영화제작자들의 모임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가 '극장관람료 인상'과 '관람료 배분비율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가협회는 최근 한국영화를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서는 관람료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관람료 7천원 인상 및 극장부율개선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춘연)를 구성했다.

제작가협회는 관람료를 현행 6천원(서울기준)에서 7천원으로, 제작사와 극장간 관람료 배분비율을 현행 5대5에서 6대4로 바꾸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작가협회측은 지난 95년 이후 극장요금은 6천원으로 계속 묶여있었지만 제작비는 3백%이상 상승한 점을 들어 요금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 극장과의 관람료 배분비율도 개선, 한국영화의 제작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호소다.

제작가협회는 관람료와 부율이 동시에 개선되면 손익분기점이 서울관객 20만명선에서 10만-15만명선으로 크게 낮아지는 만큼 다양한 영화제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일방적으로 스타급 배우에 의존하는 제작환경의 개선도 이뤄져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별위원회' 이춘연 위원장은 “지금까지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피와 살로 좋은 영화를 만들기위해 노력해왔는데, 제작비 압박이 피와 살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한 만큼 관람료 인상에 대한 관객들의 '결재'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미국등에 비해 한국의 관람료는 절반도 안된다”며 “1천원인상시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인 4백원을 더 투자, 더욱 다양하고 질높은 한국영화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金淳基기자·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