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동물특허 시대가 시작됐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T-세포 면역결핍모델 생쥐(등록번호 10-268713)와 성인형 당뇨병모델 생쥐(10-268714)로 각각 국내 동물특허 1,2호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생쥐는 이미 미국 및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한 상태이며, 이번에 국내에 특허를 등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특허시대를 열게됐다.

마크로젠이 추진하고 있는 생쥐 유전자 이식사업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유전공학회사인 셀레라가 유전자 염기서열지도를 발표한 후 불붙기 시작한 유전자 기능찾기 작업의 매우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발굴한 유전자를 생쥐에 이식.적중(파괴)함으로써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식.적중된 생쥐 및 기능이 검증된 유전자자체를 특허화함으로써 미래의 수익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식 생쥐는 마리당 평균 550만원, 유전자 적중 생쥐는 수천만원대로 마크로젠은 최근 1년동안 이를 통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마크로젠은 국내 첫 특허 취득을 시작으로 앞으로 100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유전자 이식 및 적중 생쥐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마크로젠의 기획실 관계자는 "이번 특허 획득은 국내에서도 동물특허라는 개념이 자리잡게됐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허등록으로 이 분야에 기술개발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동기부여 및 수익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