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서울 공연이나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환영공연 등을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북한의 독특한 음악에 다소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것이다. 콧소리가 섞인 듯한 가성이나 다양한 개량 악기에서 나오는 색다른 선율은 남측관객들의 눈과 귀에 그리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 노래와 악기는 남한과 어떻게 다를까.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북한의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남한과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는 이색무대를 꾸며낸다.
오는 8월 1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통일음악여행'. 분야별 연주자들의 실연과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북한의 음악을 체계적으로 조명해 본다는 취지의 기획 무대다.
연주회 1부 첫째 마당에선 북한가요 음반을 낸 가수 길정화의 목소리로 '휘파람'과 '랭산 모판 큰애기 아리랑' 등 북한 가요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오복녀 일행의 노래를 통해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의 전통소리인 '서도소리'의 참모습을 살펴본다.
둘째 마당은 남북한 악기를 비교감상하는 자리로 북한 개량악기의 최대 성과로꼽히는 '옥류금'과 태평소의 일종인 '장새납', 개량대금인 '젓대' 등을 옥류금 연주가 김혜진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남한 악기와 비교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선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이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황병기의 '비단길', 소프라노 윤인숙이 들려주는 윤이상 선생의 초기가곡 '고풍의상', 남·북한동요 '고향의 봄'과 '김치깍두기 노래', 가수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등 통일을 염원하는 음악 한마당을 펼쳐낸다.
KBS 아나운서 이금희의 자세한 해설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한 북한 악기나 영화 영상 등도 곁들여진다. 문의:(02)399-1700. 〈연합〉
南北음악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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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7-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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