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군 죽산면에 야외극장 '무천캠프'를 건립한 축제극단 무천이 8월 10일부터 무천캠프에서 '셰익스피어 가족축제'를 연다.
극단 무천의 네번째 죽산 야외무대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맥베드 21'과 '한여름밤의 꿈' 등 두편의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구성한 실험적 공연.
도심지 소극장 연극에서 벗어나 자연속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는 색다름뿐 아니라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을 성악과 타악,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작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먼저 10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막을 올리는 '맥베드 21'은 우리의 소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원형질적 비극을 환타지화한 복합장르 음악극.
지난 3월 5·18 민주항쟁을 총체적으로 퍼포먼스화해 화제를 모았던 실험연극의 대가 김아라가 연출을 맡아 타악의 리듬과 판소리 등 우리소리와 피아노의 선율을 끌어들인 색다른 실험극으로 꾸몄다. 인간의 욕망과 선악을 다분히 주술적인 내용으로 풀어가는 작업이 신선하다. 특히 지난해 죽산 수중무대에서 카리스마적인 에너지로 춤을 추었던 비디오 댄스분야의 개척자 김현옥이 출연해 또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이어 15일부터 20일까지 무대를 올리는 '한여름밤의 꿈'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사랑과 미움, 갈등과 화해, 신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신비한 무대를 선사하는 작품.
극단 무천측은 이 작품을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정신을 계승하게 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과 동경을 키우는 진정한 축제문화의 장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공연에 앞서 오후 6시 30분부터는 황신혜 밴드의 오프닝 연주, 김창수(인도음악가)와 김현옥의 듀오 콘서트, 김기영(작곡가)과 박찬수(인간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가 꾸미는 목조각 퍼포먼스, 소리꾼 장사익의 콘서트, 최명호의 대금연주 등으로 꾸며지는 프리콘서트 무대도 마련된다. 또 공연장 일대에서는 오브제 아티스트 이영란의 설치미술전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문의:(031)675-9472 /金淳基기자·islandkim@kyeongin.com
판소리하는 맥베드 '느껴봐'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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