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노출등 몇몇 장면이 문제가돼 국내개봉이 불가능했던 고(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아이즈 와이드 셧'이 모자이크 처리과정을 거쳐 조만간 극장가에 내걸릴 전망이다.

'스페이스 오딧세이'등으로 잘 알려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아이즈 와이드 셧'은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부부가 숨겨진 내면의 성을 발견하면서 파생되는 갈등과 성탐험등을 통해 인간의 성심리를 묘사한 작품. 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니콜 키드먼이 극중에서도 부부로 등장한다. 지난해 6월 미국개봉 당시 그룹섹스등의 파격적인 성묘사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다.

'아이즈 와이드 셧'의 국내개봉은 음모노출, 그룹섹스등의 장면들이 국내심의 규정과 어긋나는데다 편집에 손대지 말라는 큐브릭 감독의 유지에 따라 불가능했던 상태. 그러나 특정부위 노출장면등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유족들이 최근 화면처리에 동의함에 따라 국내개봉의 길이 열린 것.

이에따라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부 장면에 대한 모자이크 화면처리가 끝나는 오는 8월 중순께 영상물등급위에 심의를 제출, 9월 2일 개봉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金淳基기자·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