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의 주간인 인하대 최원식 교수(국문과)가 인천론집 〈황해에 부는 바람〉을 도서출판 다인아트(대표·유봉희)에서 펴냈다.
이 책은 지난 86년부터 최근까지 저자가 15년에 걸쳐 인천과 관련해 발표한 논문이나 신문 칼럼, 각종 강연 원고 등을 새롭게 추린 인천론집이다.
이 책은 모두 7부와 하나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최근 발표한 바 있는 '인천·지역 운동·21세기 생활과 운동'을 시작으로 인천을 둘러싼 한반도의 내외적 환경과 지향점을 전개한 '인천은 어디에 있는가', 인천의 역사성과 인천문화의 재건 의지를 담은 '인천의 역사를 찾아서', '인천 문화론', 한국미학의 태두로 칭송되는 고유섭·극작가 함세덕·길영희 교장 등 인천의 인물을 다룬 '인천의 인물들' 등을 통해 인천과 인천 사람의 긍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인천 교육의 현안과 미래를 진단하는 '인천교육', 지역운동에 관한 갖가지 사연과 논점을 정리한 '운동의 주변에서', 지역사회 나아가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적 애정을 담은 '시평' 등에서는 비판과 반성도 빼놓지 않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실은 '금석문 네점'은 고유섭·배인복·배인철·길영희 등 작고한 인천의 인물에 대한 동상건립문과 묘비명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새롭다.
최 교수는 그동안 한국문단 정점에서 민족문학의 논리를 줄기차게 전개해 오면서 문학과 관련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들을 발표, 한국 최고의 문학이론가 중의 한사람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이번에 문학분야가 아닌, 자신의 고향인 인천과 관련한 글 모음집을 인천 소재 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냄으로써 '인천 사랑'의 또다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 전반에는 저자의 고향사랑이 짙게 묻어나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인천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와 소재의 글들은 인천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요긴한 자료로 활용할 만 하다.
특히 책 제목에서부터 '서해'가 아닌 '황해'를 사용,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저자의 인천론은 인천의 현재적 관점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데 충분하다는 평이다./丁鎭午기자·schild@kyeongin.com
15년 仁川연구 총정리
입력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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