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반드시 지나게 돼 있는 몇 번의 의례가 있다. 흔히 통과의례(Passage of Life)라 불리는 이 관문은 탄생, 결혼, 장례, 제사 등 또 다른 세계를 열어주는 의식으로 지역과 민족에 따라 독특한 풍습을 갖는다.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5일동안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2000'(집행위원장·임진택·연출가)은 이 통과의례를 테마로 한 축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부터 매년 개회할 방침으로 올해의 주제는 새천년 '씻김과 맞이' 통과의례다.
해외단체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기안야(Gianyar) 민속예술단과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후아떵(花燈)예술단 등 2개 예술단이 참가하고 국내에선 서울 강동바위절마을 호상놀이(서울시무형문화재 제10호), 한국의 전통제례무를 공연한다. 기획·특별행사로는 '오성과 한음' '소리여세'의 동편제 공연, 송덕기옹 추모 결련 택견대회, 심우성 공주민속박물관장의 얘기장사, 사진전시, 세계오지 통과의례 영상상영 등이 열린다. 또 관람객 체험행사로 '도전! 열두 고개', 태초의길~생사의길~환생의길로 구성된 '생의 길', 목판화·도자기·목공예 체험전과 전통놀이공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이애주와 전통춤회의 전통춤, 이광수 풍물굿패, 민속악회 시나위, 유진규네 몸짓과 2개 해외 공연단의 공연을 맛볼 수 있는 29일 오후 7시 타임캡슐광장의 전야제는 풍부한 볼거리로 기대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passageoflife.org)에 소개돼 있다. 문의:(02)2296-5751 /柳周善기자·jsu@kyeongin.com
세계통과의례 페스티벌
입력 2000-09-26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09-2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