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수원교구(교구장·최덕기주교)가 북한이탈 예술인들과 타종교 청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성대한 문화축전 '젊은이들의 대희년'을 연다.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다. 3부로 구성돼 1부 '주님께 감사와 찬양'에선 최 주교와 참석사제 공동집전으로 미사를 올리고, 이어 오후 6시께 2부 '세상을 향하여', 3부 '젊은이여!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라'를 진행하면서 사랑과 일치의 의미를 모든 젊은이들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무대에 선다. 평양국립교향악단 전단원 김영욱씨(바이올린)와 북한가수 김은실씨, 24현 가야금 교원 안영희씨, 양강도예술단 성악배우였던 최충현·김수정 부부가 그 주인공. 바이올린 연주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선구자'가 울려퍼지고 가수 출신 김씨는 남한에서도 인기를 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선사한다.
타 종교단체와 외국 방문객들도 눈길을 끈다. 경기지구 불교청년회가 풍물로 화합을 다지고 이슬람국가인 터키의 군악대, 낯선땅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필리핀의 근로자들도 출연한다.
또 천주교인천교구의 보컬 '신상옥과 형제들', 수원가톨릭대학교 보컬 '갓등', 가톨릭청소년문화원의 '나탄엘밴드', 보스꼬학생연합회의 공연도 무대를 달구며 마지막 순서는 인기가수 안치환이 장식한다.
공연외에도 '통일'과 '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 퀴즈, 배지를 나눠준다. 행사장에서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생명을 나누는 헌혈과 장기기증증서 봉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청소년문화원 황현 신부는 “젊은이들이 만나 통일과 화합, 인권, 평화, 환경 등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031)252-5316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