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중턱, 제부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문화예술촌 쟁이골(화성군 서신면 장외리 구 함산초교)에서 중견작가 초대전과 어린이극단의 마당극이 펼쳐진다. 14일 주말을 맞아 가을정취와 함께 자연과 예술을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코스다.
 먼저 움직이는 모노크롬이라고 불릴만한 독특한 화풍을 보여온 중견작가 장우의 초대전이 14일 오후 6시 쟁이골 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장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산영(山影)' 연작을 선보이는데 비구상 평면작업이다. 자유로운 발상과 응축된 힘을 구사해 자연의 율동감과 오묘함, 삶에 대한 은유를 느끼게 하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인근에 펼쳐져 있는 바다와 저녁 놀, 적막감이 배어나는 폐교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삶을 음미해볼만한 전시회로 기대된다. 전시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또 이날 전시회 개막에 앞서 오후 4시에는 흥겨운 어린이 마당극 '아리랑'이 울려퍼져 시골의 적막을 깨트리고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화성군청 주최, 쟁이골과 문화기획 씨티컴 공동주관으로 열린다. 청소년과 주민 누구나 어울릴 수 있다. (031)356-9883 /柳周善기자·j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