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피자의 아침'이 방송시작 4개월만에 폐지된다.
 MBC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6시 30분~9시 방송되고 있는 대형 종합정보 프로그램 '피자의 아침'을 오는 30일 가을 프로그램 개편부터 폐지키로 하고 이 프로그램을 위해 신설했던 시사정보국도 해체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MBC가 'PD와 기자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종합 정보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기획했던 실험적인 시도는 4개월만에 실패로 그 막을 내리게 됐다.
 MBC가 아침뉴스 프로그램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새로이 시도했던 '피자의 아침'은 줄곧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과 산만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PD-기자간 갈등이 심화돼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까지 보여왔다.
 MBC는 가을 개편부터 '피자의 아침'을 폐지하는 대신 종전처럼 오전 6시부터 7시 40분까지는 보도국에서 제작한 아침뉴스를 내보내고 이후에는 교양제작국에서 만든 별도의 프로그램을 방영키로 했다.
 한편 10일 오전 MBC 시사정보국 복도에는 '무능 및 회사위상 추락에 대한 책임'등을 이유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사정보국 소속 PD와 기자 명의의 대자보가 붙는 등 '피자의 아침'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