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시장과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실, 강의실을 갖춘 복합미술문화단지 영은미술관(관장·김영순)이 오는 11월 4일 오후 3시 개관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첫 전시회를 꾸밀 작가는 작가지원프로그램 선정작가인 김기린 문범 김소라 김형대 박무림 박소영 육근병 이항아 황성준 등 9명이다. 제목은 '9 SPACE, 9 PERCEPTIONS(九-空·感)'. 70년대 후반의 모노크롬 회화에서부터 미술의 공간인식을 새롭게 보여주는 설치, 첨단영상시설의 영상예술에 이르는 9인 9색 전시회다. 평면과 입체, 원로와 신진을 고루 입주작가로 선정한 만큼 한국미술의 일면과 진취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를 두루 초청해 여는 개관식은 복합 미술관의 성격을 드러낸다. 야외에선 문범의 무대디자인을 배경으로 전위예술가 홍신자의 춤이 준비돼 있고, 멀티미디어 전시실인 영은홀에선 육근병의 설치를 배경으로 강태환의 연주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질 '지상에서 천상까지'를 관람할 수 있다. 오후 7시에는 장작가마 소성 및 노천소성이벤트 '도예 캠프파이어'도 준비돼 있다.
 전날인 3일 오후 5시에는 프레 개관행사로 미술계의 국제 교류와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한다. 입주작가 9명과 언론사 미술담당 기자, 국내 미술관·박물관 학예실장, 평론가, 미국 아트 인 아메리카 편집장 리처드 바인, 일본의 평론가 미네무라 토시아키, 치바 시게오를 초청해 작품설명회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
 김 관장은 “작가 및 전문인의 창작을 지원하고 새로운 미술의 전망을 제시하는 미술문화의 창조적 전략기지를 추구한다”고 미술관의 목표를 밝혔다.
 영은미술관은 대유문화재단(이사장·이준영)이 지난 92년부터 설립을 추진, 공사를 시작한 지 4년여만인 지난 9월 완공했다. 광주군 광주읍 쌍령리 경안IC 인근 산비탈 10만여평의 총부지에 전시실 2개와 영은홀·상설전시장·아트숍·커피숍이 있는 미술관동(지상3층 지하1층), 창작동, 세미나동, 연구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1천948평이다. (031)761-0137 /柳周善기자·j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