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새로운 세기를 맞아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선언을 한다.
개신교 진보교단 연합체인 KNCC는 20일 서울 경동교회에서 여는 제49회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기독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21세기 한국기독교 신학선언'을 채택해 전국교회에 공표한다.
A4용지 10장 분량의 이 선언에는 일제하 신사참배를 허용한 교회의 과오를 회개하고, 권위주의 정권시절 교회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수호를 위해 제몫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도 담고 있다.
또 교회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부패와 지역주의 등을 청산하지 못하고, 물량주의 풍조에 편승해 교회키우기에 급급해 왔으며, 교회재정을 이웃을 위해 쓰는게 아니라 교회 자체의 유지를 위해 사용해온데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한편 남녀불평등의 구조와 성차별주의를 심화시킨데 대해서도 '자아비판'을 할 예정이다.
신학선언은 이같은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세기를 맞아 교회가 나아갈 방향의 핵심과제로 '생명의 신학'을 제시하면서 생명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과거사 반성 통해 재도약 선언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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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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