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프로그램공급사(PP)의 등록제를 앞두고 신규 PP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MBC이다. 그동안 케이블TV 사업에 소극적이던 MBC는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스포츠채널 등 신규 PP 설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MBC의 스포츠채널은 박찬호 선수가 출전하는 메이저리그 중계는 물론 국내 야구, 농구, 골프 등을 포함하는 스포츠종합채널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스포츠채널과 함께 드라마, 오락채널 등 3개 정도의 신규채널을 만들 계획이다. 신규 채널의 프로그램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 모두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BS는 현재 운영중인 케이블TV의 스포츠채널, 축구채널, 골프채널 등 3개 PP 외에 연예·오락과 어린이 채널 등 2개 PP를 내년초에 추가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채널과 5개의 케이블TV 및 위성채널을 가동해 다채널 방송국으로서 경쟁력을 일찌감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위성방송이 개시되는 내년부터 한민족 공동체 채널과 월드뉴스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여기에 스포츠채널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럴 경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 방송 3사간 스포츠중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3사, 신규채널 확보경쟁 본격화
입력 2000-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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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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