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업무로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들. 건강이 염려돼 직장을 통해 혹은 개인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보지만 결과를 통보해주는 의사의 설명은 그저 몇마디 충고뿐이고 검진 결과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나온 수치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 검진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건강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큰 병을 예방하는 길이다. 혈액검사를 중심으로 검진 수치가 나타내는 의미를 알아본다.
　▲AST(S-GOT):정상범위 8~40U/L. 체내의 조직 특히 심근과 간 및 골격근에 함유된 효소로 심근이나 간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중으로 흘러나와 수치가 증가한다. 급성간염에 수치가 급증하고 만성 활동성간염의 경우에도 정상치의 5~10배의 수치를 보인다. 근육염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에도 간과 관련없이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ALT(S-GPT):정상범위 5~40U/L. 역시 간에서 주로 분비되는 효소. 간질환이나 울혈성 심부전, 급성 심근경색증, 급성췌장염 등일때 수치가 증가한다. GPT의 상승은 주로 간세포 손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나 수치와 장애정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Υ-GTP(GGT):정상범위 남자 11~60, 여자 7~35U/L. 간과 신장에 많이 분포된 효소로 알코올성 간질환 및 담즙배설 관련 질환, 간세포 기능부전 등과 관련. 특히 알코올성 간염에서 500 전후까지 급증하며 C형간염에서도 100이상으로 상승한다. 간세포암이나 전이성 간암에서도 수치 상승. 알코올성의 경우 2개월 정도의 금주로 대개 정상으로 돌아온다.
　▲콜레스테롤:정상범위 120~230㎎/㎗.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장애 초기, 폐색성 간·담도질환, 일부 간세포암 등에서 증가수치. 만성간질환이나 흡수장애, 갑상선 이상 등에서 감소수치를 보인다. 수치가 300을 넘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위험이 3~4배 증가한다.
　▲AFP:정상범위 20ng/㎖ 이하. 간암표식자로 간암환자의 70% 이상이 3천 이상으로 수치가 올라간다. 췌장암이나 위암·결장암·폐암의 경우에도 수치 상승.
　▲중성지방(TG):정상범위 40~200㎎/㎗. 급성간염 초기나 알코올성 간장애, 지방간,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에서 증가. 심한 간염이나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영양실조 등에서 감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12~14시간 금식 필수.
　▲혈중요소질소(BUN):정상범위 10~26㎎/㎗. 요소질소는 단백질의 최종 대사산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됨. 신장질환, 위장관 출혈이나 폐쇄, 쇼크, 고열, 탈수, 울혈성 심부전, 요로폐쇄 등에서 뚜렷이 증가. 50을 넘으면 신부전 의심. 간질환이나 수분과다, 영양불량에서 감소.
　▲암모니아:정상범위 10~32mol/ℓ. 암모니아는 장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간에서 요소로 합성된후 소변으로 배설. 중증 간질환이나 라이증후군에서 혈중암모니아 증가. 고농도의 암모니아는 뇌세포 에너지 대사를 방해해 뇌기능장애의 원인이 됨.
　▲총단백(T.Protein):정상범위 6.0~8.5ｇ/㎖. 혈장에서 가장 많은 구성성분으로 면역 글로불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간에서 합성되어 혈액중으로 분비. 일부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다발성 골수증,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성 과민반응 등으로 수치 증가. 알부민 감소나 중증의 간장애, 영양불량 등에서 수치 감소.
　▲알부민:정상범위 3.3~5.2ｇ/㎗. 간에서 합성되는 단백질로 간장질환의 병세 및 예후판정에 유용하다. 간장질환이나 간경화, 신장질환, 단백누출성 위장병, 심한 화상 등에서 수치 감소. 탈수증이 있으면 수치가 증가할수 있다.
　▲치몰 혼탁반응(TTT):정상범위 0~5unit. 간장의 염증상태를 파악하는 유용한 검사. 간염(특히 바이러스성), 간경변, 고지혈증, 류머티스 관절염 등에서 증가. 간염 초기에 예민하게 증가하며 염증활동이 있으면 점차 수치가 높아진다.
　▲기타:적혈구(RBC·정상범위 400만~600만입방mm) 백혈구(WBC·정상범위 4천~1만입방mm) 혈소판(PLT·정상범위 15만~45만입방mm) 포도당(Glucose·정상범위 공복시 60~100㎎/㎗) 등도 중요한 수치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