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이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맞춘 단말기와 여성전용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여성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단말기 시장에서는 LG텔레콤이 여성들의 취향에 잘 맞는 단말기 '카이 코코'를 내놓아 최근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둬들인데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여성전용 휴대폰 '애니콜 퀸(Queen)'을 출시하며 여성고객 공략에 나섰다.
 LG텔레콤의 '카이 코코'는 콤팩트한 디자인의 최소형·최경량 모델에 붉은색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20대 초반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모아 출시 1개월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젊은층의 취향에 맞게 기능면에서도 원터치 인터넷, e-메일 송수신, 사이트 검색 등 무선인터넷 부분을 강조한 것이 특징. LG텔레콤은 또 5일부터 무선인터넷 'ez-i'를 통해 '클릭! 노래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여성전용 단말기 '애니콜 퀸'도 강렬한 레드 컬러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여성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자연주기법 배란일 체크, 칼로리 계산 등 여성전용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핸드백 속에서도 전화수신을 체크할 수 있는 수신 알림 리모트를 채용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서비스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이달 중순경부터 패키지형 여성전용 서비스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고 SK텔레콤은 이벤트 성격의 'TTL-비달사순 헤어쇼'를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프리텔의 '드라마'는 요금상품과 단말기, 인터넷 여성포털, 여성전용 멤버십, 여성전용 공간서비스 등이 복합된 통합브랜드. '드라마'에 가입하면 전용멤버십 클럽인 '드라마 클럽'의 회원자격이 부여돼 뷰티숍·홈인테리어·베이비시터·쇼핑·여행·이벤트 등 각종 전문업체로부터 할인 및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시내 중심가에 '드라마 키즈(Kids)'를 운영해 회원들이 무료로 아이를 맡길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여성전용 인터넷 서비스와 요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용단말기 '애니콜 드라마'도 최근 출시됐다.
 SK텔레콤의 'TTL-비달사순 헤어쇼'는 TTL 고객 전용공간인 'TTL존'(전국 11개)에서 내년 1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다음 화요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방문고객에게 헤어 컨설팅 서비스 및 헤어스타일링 제품 시연의 기회를 부여하고 국내 톱스타의 헤어스타일링 쇼, 국내 유명 미용실 무료쿠폰 추첨 등으로 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처럼 여성고객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구매고객으로 여성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 국내 총 여성인구중 20~50대 여성은 1천300만명에 달해 이들은 앞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