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명인이었던 故 李東安 선생의 춤을 제자 이승희씨가 재현한다. 이씨는 20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한국춤-그 구도의 정신' 공연을 갖고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승무, 태평무, 신칼대신무, 진쇠춤 등 네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조선조 재인청 출신의 마지막 광대로 지난 95년 타계한 이동안 선생의 춤은 예술적 기교보다는 재인청 교과과정을 통해 고전춤을 원형에 가깝게 후대에 전했다는 가치를 지닌다. 그는 발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았으나 사실은 진쇠춤의 대가였다.
 경기도 도당굿의 진쇠장단에 맞춰 징을 두드리는 이 춤은 무속의식 춤들 가운데 드물게 궁중무용처럼 춤사위가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학도 출신으로 87~94년 이동안 선생 문하에서 수학한 이씨는 대형공연장 기획공연을 통해 이동안류 전통춤을 대중에게 알려왔는데, 이번 공연은 3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