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기도 여성계는 경기도여성발전기금 지원이 첫시행되고 성남·부천·수원·안양의 여성발전기금 운용 등으로 호전된 조건 속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기금 운용을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 제도정착을 위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먼저 변화를 보면 경기도 제2청사(의정부) 개청에 따라 여성국이 신설된 것을 들 수 있다. 북부의 지역적 특색과 성격에 맞는 여성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이에따라 2청사 여성국은 이미경 전 여성정책국장이, 도청 여성정책국은 이영성 전 도의회부의장이 임명돼 2명의 여성관련 국장이 탄생했다. 정책분야에서 눈에띄는 부분은 농촌여성과 지도자 육성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시행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민간분야에서 주목받은 활동은 수원, 안양, 군포 등지의 여성·시민단체에서 펼친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운동'과 여성정치지도자 육성프로그램이다. 경기여연이 주축이 된 학교도서관만들기운동은 교육과 직결된 사안인데다 낙후됐던 분야를 여성이 앞장서 '개척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이 운동은 경기도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의 출범에 따라 행정·교육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정치지도자 육성 부분은 경기여성연대가 도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생활 속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 여성 정치지도자가 극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민·관이 공동인식을 가진 사업.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이나 여성의 정치의식은 국가의 균형발전에 필수적인만큼 지속적 지원와 교육이 필요하다.
소속 단체가 가장 많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예절교육과 소비자교육, 에너지절약, 가족대화 등 생활속 실천에 집중했다. 여성계가 공동관심을 보인 정보화교육의 경우 여성능력개발센터(도사업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장기 컴퓨터교육을 통해 보통 여성을 창업과 직업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있어 앞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기금의 지원문제는 민-관, 민-민 갈등으로까지 불거져 후반기 가장 큰 이슈를 만들었다. 기준의 불투명과 지원사업 결정 번복으로 문제가 야기된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
도 여성발전기금 지원 첫 시행
입력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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