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직접 소재를 선택하고 줄거리를 엮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TV 단막극이 등장한다.
 SBS TV는 오는 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5분에 1시간 10분씩 오픈 드라마 '남과 여'(극본 김도우)를 방송한다.
 선남선녀의 갖가지 사랑 방정식을 가벼운 터치로 꾸민 이야기로 맨 처음 4회는SBS 제작진이 기획한 내용으로 선보인다.
 그러나 5회부터는 SBS 인터넷 홈페이지(www.sbs.co.kr)의 '남과 여' 코너에 접수된 시청자 체험담과 의견을 토대로 극화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종혁 PD는 “시청자와 방송사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드라마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픈 드라마를 기획했다”면서 “생활에 밀착된 소재에 생생한 에피소드를 가미해 화면 속 주인공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프를 끊을 제1화 '왜 남자는 어린 여자에게 집착하는가'는 서른 살 남자와스무 살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낸다. 오랜 연인이 잠시 해외로 떠난 다음날 아침 서른 살 남자에게 당돌한 스무 살짜리 여자 아이가 나타나 남자의 순정을 뒤흔든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
 이어 스타를 꿈꾸는 엑스트라 배우와 터프가이 가스 배달부의 풋사랑을 담은 '사랑에 미치다', 친구 아내와의 불륜을 그린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다', 실연당한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꾸미는 이야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차례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각 편의 주인공 가운데 한명이 차례로 후속편에 등장해 사슬처럼 연관고리를 맺고 있으며 조민기, 김정은, 김효진, 정소영, 김태우, 최준용, 김민 등이 번갈아 등장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