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어 9일에도 미디어렙 관련법안 문제를 보도하면서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결정을 지지하는 보도를 내보내자 자사의 입장에만 맞춘 불공정 보도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MBC는 9일 오후 9시 '뉴스 데스크' 시간을 통해 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재심사 요청 사실을 보도하면서 “경쟁체제 도입에 유독 문화관광부만 반대하고 있어 기득권 유지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쟁체제의 부작용으로 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저질화 우려는 근거없는 예단이라는 지적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에도 구랍 30일의 MBC 보도에 대해 항의성명을 발표했던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성유보)은 10일 성명을 통해 규제개혁위원회의 미디어렙 복수 신설과 방송사 지분 참여 확대 결정을 거듭 비판한 뒤 “일부 방송사가 자사에 유리한 보도를 하더라도 문화관광부는 원칙을 지켜 시청자 주권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시청자도 언론전문지 미디어오늘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뉴스를 이용해 방송사 입장을 홍보하는 것은 기사처럼 포장해 특정업체를 광고하는 일부 여성잡지의 보도태도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