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여러가지 민속놀이나 특이한 설 보내기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설인 24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앞에서는 한민족 민속놀이와 북한 특산물 시식회, 통일기원 차례 지내기, 북한 음악 감상, 북한사진 전시회, 풍물패 공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한민족 설 큰 잔치'가 펼쳐졌다.
국립전주박물관도 이날 박물관 뜰에서 투호, 제기차기와 같은 12가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승 민속놀이 한마당 잔치'를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설 연휴 3일동안 '2001년 설맞이 떡 축제와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관람객들은 직접 떡메로 떡을 만들기도 하고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경주박물관은 이 기간에 뱀띠 해를 맞아 뱀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토록 했다.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유물 전시관에서는 설 연휴에 윷놀이와 제기차기, 농악놀이 등의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고 전남지역 300여곳에서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하기 위한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또 부산 민속연 보존회는 설 해운대 백사장에서 회원들이 방패연과 가오리연 등 여러가지 연을 갖고 나와 날리는 행사를 가졌고 해운대구 씨름협회는 이 곳에서 민속 씨름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 호당1리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와 학산1,2리 등 전국 곳곳에서 이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렸고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등 안동지역 7개 마을 주민들은 어른들에게 각각 합동세배를 갖고 민속놀이를 즐겼다.
이와 함께 내국인이 입장할 수 있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설 귀성하지 못한 직원 600명을 위해 단체로 차례를 지내는 자리를 마련했고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선과 동해안 해군함정, 군부대에서도 관광객들과 장병들이 합동 차례를 지냈다.
또 제주신라호텔은 설 투숙객을 위해 민속춤과 민요병창 등의 민속공연과 민속주 시음회, 가훈 써주기, 토정비결 봐주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이밖에 이날 전국 곳곳에서 마을 청년회나 부녀회 등의 주관으로 출향인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 지신밟기나 예절교육, 마을 발전이나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회, 고향특산품 판매, 마을대항 친선 체육대회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마산에서는 지역 전통 문화예술 잔치인 '대동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데 합동세배와 사물놀이, 시낭송, 음악공연, 미술전,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에 대한 추모제 등이 있을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