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재가환자들을 10여년째 보살펴 오고 있는 백의의 천사가 있다.
 양주군 광적보건지소 직원 노재성씨(51·여·보건7급)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79년 가족계획요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노씨는 광적지소 부임이후 방문보건사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재가환자 및 재가장애인들이 거동 불편 등으로 보건혜택을 받는데 큰 곤경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어려운 생활형편과 거동의 불편 등으로 병원가기가 쉽지 않은 재가환자를 찾아 진료 및 예방접종은 물론 통증환자들에 대한 마사지 등 의료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 노씨는 98년 3월 관내 조양중 학생들이 보건지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역내 고통받는 재가환자들을 돕기위한 청소년자원봉사 모임인 하얀새봉사단(회장·류주희·15)을 조직, 학생들에게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 오고 있다.
 조양중 학생 16명으로 구성된 하얀새봉사단은 창단 이후 2년10개월동안 광적면내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세대와 재가장애인들의 말벗 되어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장애인 컴퓨터교육 지도, 가사일 돌보기 등 총 300여회에 1천200명의 장애인등을 돌봐왔다.
 특히 이들 학생들은 노씨의 주선으로 봉사활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립재활원에서 자원봉사자교육 및 체험활동을 수료하는 등 더 나은 봉사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런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노씨는 그동안 각종 자원봉사대회에서 4회나 수상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제2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시상금 50만원으로 정성껏 선물을 마련, 연말을 쓸쓸하게 보내는 16가구의 재가환자들을 찾아 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보면 자신의 마음 또한 깨끗해지는 것 같다”는 노씨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웃을 사랑하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을 볼때 봉사활동의 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楊州=李相憲기자·l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