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15세 이하 아이들의 사망원인 1위는 사고에 의한 것이고 그 다음을 종양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80년대에 이미 매년 인구 10만명당 14명의 아이들이 소아암에 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통계를 근거로 계산하면 우리나라도 매년 약 1천500명의 아이들이 암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암은 어른들만의 질병이 아니다.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 환자들의 숫자도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소아들의 암은 성인들과 성질과 분포, 예후에 있어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소아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하대병원 소아과에서 소아혈액종양을 담당하고 있는 김순기교수는 최근 인하대병원 홈페이지(www.inha.com)에 '소아암 의학자료실'을 여는 등 소아암에 대한 인식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소아암은 백혈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뇌종양이 그 다음으로 많은 실정입니다. 성인에게서 거의 볼 수 없는 신경아세포종이나 윌름스(Wilms) 종양, 망막아종 등도 많아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도 더 어렵습니다.”
김교수는 소아암이 발견과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최근 암치료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치료율 또한 현저히 높아지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설명한다. 소아암의 5년 생존율이 70%를 넘어섰고, 가장 흔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만으로 80%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아암은 성인보다 치료기간도 길고 치료과정도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방사선 치료나 수술 및 항암요법 등이 장기적으로 소아의 성장과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소아암은 불치의 병이 아니라 치료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환자와 부모의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중요합니다.”
김교수는 소아암 자료실에 '암을 예방하기 위한 7가지 생활수칙'을 소개하면서 모든 암의 50%는 이를 실천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마지막으로 강조했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 환자들 숫자 위험수준 넘어
입력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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