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인터넷도메인 가격이 최근들어 경기침체와 닷컴기업들의 경영난으로 급락하고 있다.
 21일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영문 철자 3자로 이뤄진 도메인은 작년말까지 통상 250만∼500만원에 매매됐으나 최근에는 30만원선으로 떨어지는 등 도메인 시세가 바닥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메인 커뮤니티 전문업체인 도메인트렌드는 기업들에 인기가 높은 영어 알파벳3자짜리 국내도메인(.co.kr)인 'www.abs.co.kr' 등 50여개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이 30만원선으로 바닥권을 맴돌고 있고 그나마 매매도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닷컴 기업은 물론 기업들에도 도메인은 필수적이라는 인식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유명도메인을 등록한 뒤 고가에 판매하려는 직업적인 '도메인 사냥꾼'이 등장할 정도로 도메인 열기가 달아 올랐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중 2년 연속 닷컴 도메인 등록률 1위를 지켰고 작년 한햇동안 도메인 등록 대행기관이 300곳 이상이 문을 열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닷컴 기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수천만원에 거래되던 키워드 도메인들도 최근에는 100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도메인트렌드는 전했다.
 도메인트렌드 관계자는 “가격 부담 때문에 아직 도메인을 갖지 못했던 기업들은 지금이 도메인 구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