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사이트 및 온라인 도박게임 사이트 등 유해사이트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인터넷 업체들이 접속률 하락 및 규제에 대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및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윤리위가 25개 성인사이트 운영업체에 대해 '조건부 이용해지' 결정을 내리고 55개 온라임게임 업체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네티즌들의 접속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인터넷 시장평가 기관인 디지털랩이 전국 1천명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최근 이용자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 50만명을 웃돌던 인터넷 성인방송의 방문자수가 최근 10만명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검찰의 수사로 인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데다가 서비스를 재개한 업체들도 자율정화 활동을 발표하고 내부 심의기준을 마련해 선정성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된 온라인 게임업체들 또한 청소년 접속 규제에 대한 지침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강제로 폐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통보받고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다.
업체들은 이처럼 네티즌들의 접속률이 하락하고 사이트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10대 사용자들을 가려내는 작업에 초점을 맞춰 회원들의 실명 여부를 확인하고 아예 서비스 자체의 유료화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스톱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게임의 경우 내달 유료화로 전환하는 한편 350만명에 달하는 10대 회원들에게는 사행성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가멜닷컴의 경우에는 최근 회원에 대한 대대적인 실명화 작업을 벌이면서 10대 사용자에게는 고스톱과 훌라 등의 서비스를 제한할 방침이다.
인터넷 성인방송 업체들은 내용의 선정성을 완화하고 무료서비스를 중단하는 한편 회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자제해 줄것을 호소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접속률 하락을 면치는 못할 전망이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
유해사이트 업체들 대책 부심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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