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국미술계 중견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변에 새로 들어선 미술공간 갤러리 리즈(대표·김숙경)가 오는 17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관기념으로 '중견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일면을 조망케 할 작가는 평면부문 김봉태 박영하 이봉렬 이석주(숙명여대 회화과 교수) 이태현(서원대 미술학부 교수) 함섭씨, 입체는 김영원(홍익대 조소과 교수) 노재승(성신여대 조소과 교수) 양화선씨 등 9인이다. 모두 국내외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한국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케 하는데 손색이 없다.
 이번 초대전에 나올 작품을 미리 보면 김봉태씨는 색면의 조화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 '윈도우 시리즈'를 내놓았고 박영하·이봉렬·이태현씨는 함축성이 돋보이는 비구상 작품을, 함섭씨는 한지 작업을, 또 이석주씨는 말의 머리를 극사실주의로 묘사한 '말'을 전시한다.
 조각가 양화선씨는 여성작가로서의 의식이 엿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김영원씨는 '봄', 노재승씨는 '미완의 공백'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봄이라는 계절과 야외 갤러리의 성격에 맞춰 누구나 부담없이 감상하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갤러리 리즈는 1천500여평의 야외 전시공간과 100여평의 실내 전시실 그리고 카페 겸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갤러리를 “작가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면서 전문적인 테마 기획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관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다. (031)592-8460, 8450 /柳周善기자·jsun@kyeongin.com
 ×사짖
 이석주 作 '말'(캔버스에 혼합재료, 60.6×72.7㎝)
 김영원 作 '봄'(브론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