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지도 발표로 전세계적으로 생명공학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에 둥지를 튼 경인지역 유일의 민간주도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메드파크(www.biomedpark.co.kr)'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용인시 구성읍 진로종합연구소(대지 7천평, 연건평 5천평)를 인수하며 지난해 8월 설립된 이 연구소는 특히 다른 바이오 벤처들과 국내외 제약회사, 국공립연구소, 대학교 등으로 바이오 벤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상호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주요 연구설비들을 공유함으로써 벤처기업들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중복·과잉투자를 제거했다는 점에서도 강점을 갖고있다.
 현재 이곳에 입주한 벤처업체만도 파이크, C&BR, 켐온, 디스진, 유진팜, 오병바이오, 네오코리아, IDR Korea, 메드빌 등 9개 업체. 올 상반기까지는 20개 업체를, 그리고 최종적으로 25~30개 업체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경인지역 최대의 바이오벤처타운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저희 바이오메드파크는 연구개발분야의 중복·과잉투자를 방지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태동기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정부 주도의 바이오 집적단지가 갖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민간차원에서 성공적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입니다.”
 바이오 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시키기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고영수대표는 바이오메드파크의 미래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런만큼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무척 깐깐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임대료나 기계설비 이용면에서 다른 어떤 곳보다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입주후 성과에대해 철저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이곳은 '일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곳'이다.
 “수도권의 수많은 제약회사, 벤처기업, 연구기관들을 엮어주는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고대표와 바이오메드파크 직원들. 이들은 오늘도 밤을 하얗게 밝히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