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의 포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어물시장거리는 바닷바람도 쐬고 회도 먹고 싼값에 생선젓갈도 구입키위해 몰려드는 나들이객들로 항상 성시를 이룬다.
소래포구에 어물시장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초, 이북 실향민들이 한두 가구씩 이주해 돛단배를 이용, 망둥어 숭어 새우 등을 잡아 팔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소래포구를 드나드는 어선은 무려 200여척에 이르고 있고 선원들만해도 700여명을 헤아린다.
선원들은 덕적도·풍도·초치도·용유도·자월도 등 경기 연안어장에서 새우·게·민어·우럭·농어·가재 등 70여 종의 생선을 잡아 들인뒤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이들 생선중 게, 선어는 수협에 위탁판매하고 새우나 잡어종류는 직판하거나 상인에게 넘긴다. 위판과 직판이 끝나는 오전 8~10시가 되면 생선·조개류·젓갈 등을 파는 180여 점포와 33개 횟집이 몰려있는 어물시장거리는 소래포구를 찾는 방문객들로 흥청거리기 시작한다.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생새우는 ㎏당으로 판매되며 다른 포구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보는 이의 입맛을 다시게한다.
소래포구의 명산품은 역시 다양한 젓갈류. 육젓, 오젓, 추젓, 곤쟁이젓, 명란젓, 창란젓, 소라젓, 멸치젓, 밴댕이젓, 동죽젓 등 20여 종이 넘는 젓갈류가 입맛을 돋운다.
바다를 배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도 소래포구의 명물이다. 횟값이 다른 지역보다 10~20%정도 싸고 싱싱해 부담도 적고 회의 감칠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최근까지 '협궤열차' 수인선이 이곳을 지나며 소래포구를 속세와 잇는 교량역할을 수행했지만 이제는 철교 밑 볼거리로만 남아있다.
경인고속도로를 탈 경우 서창IC에서 빠져 나와 남동구청을 경유하거나 수인산업도로를 탈 경우 인천대공원 입구와 남동구청 앞을 지나 논현동에서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빠르다.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
소래포구, 갓잡은 활어회 '감칠맛'
입력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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