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반팔 티셔츠를 차려입은 나들이객들이 봄의 정취를 맞기위해 주말 나들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경상남도 진해시를 찾으면 봄을 대표하는 벚꽃 구경은 물론 자녀들에게 봄의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진해 시가지 도로 전체를 휘감듯 둘러싸고 있는 가로수 벚꽃들은 4월 초입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 중순으로 치달으면서 그 아름다움이 최절정에 다가선다.
 진해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진해 군항제'는 올해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에 걸쳐 개최된다.
 1952년 4월 13일에 국내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 로터리에 세우고 11년간 추모제를 개최한데서 유래가 되어 1963년 군항제로 탄생, 올해로 39회째를 맞고 있다.
 행사개최기간 동안에는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와 야시장, 팔도명물 시장 등이 함께 열려 벚꽃 구경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 기간에는 약 200여만명의 가까운 관광객이 진해를 찾아 그 유명세를 입증하고 있다.
 군항과 관광휴양도시라는 특성때문에 군항제 기간에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사령부가 개방된다. 진해의 꽃잎은 8겹으로 봄바람에 내리는 꽃눈은 태양빛에 물들어 연한 분홍빛을 띠어 그 아름다움이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다면 진해가 자랑하는 관광 8경 나들이를 겸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
 장복산 기슭 넓은 녹지대에 조성된 장복산 공원, 낚시와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수치해안, 동물원과 9층의 진해탑 등이 있는 제황산 공원, 풍호공원,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 삼림욕장, 안민도로, 선흥사계곡 등을 찾는 테마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남 진해를 시작으로 꽃망울을 터뜨리는 벚꽃은 남도지방은 이번 주말을 맞아 그 절정에 다다를 전망이고 점차 북상해 중부지방에서는 4월중순 절정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의:진해시(055-548-2041)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