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지역 현감이 순찰사와 통제사에게 올린 '호남지역 전황(戰況) 첩보보고서'가 전북 익산에서 발견됐다.
익산시 모현동 김인기(63,고서화 수집가)씨는 14일 ൜년전 전남 여수에서 임진왜란 당시인 1598년 3-8월의 호남지역 전황이 기록된 보고서를 구입한 뒤 최근 관련전문가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 보고서가 당시 전황을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두 10쪽으로 되어 있는 이 보고서는 당시 우리 수군 전함의 군량, 병기와 새로 건조한 중무장 전함의 현황, 왜군과의 전투에서 거둔 승전의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흥양(현재의 전남 고흥)현감이 작성한 것으로 순찰사에게 보내는 것과3도 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장군에게 보내는 것으로 나뉘어 있는데 순찰사와 충무공이 이 보고서를 읽은 뒤 직접 서명한 수결(사인)이 잘 나타나 있다.
원광대 나종우(사학과)교수는 "이 전황 보고서는 복사본이기는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기록중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어느 곳에도 남아 있지 않은 전란 말기의 기록이어서 이 기간의 사료적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