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가득한 무대로 정평있는 독일의 순회이동극단 톤운트키르셴(Ton unt Kirschen Wandertheater), 세계적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Karine Saporta)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오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Open-air Arts Festival) 2001'에 초청돼 한국을 처음 찾아온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테마로 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야외공연축제의 임진택 집행위원장(51·연극연출가·전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 집행위원장)은 17일 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 개요와 국내외 참가단체를 소개했다.
 세계야외공연축제는 남양주 북한강변 새터삼거리에서 종합영화촬영소 구간 곳곳의 야외공간과 인근 미술관 등 예술공간에서 펼쳐지는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s) 축제. 해외에서 독일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4개국 예술단체가 참가하고, 국내에서는 문화관광부 무대예술지원작품 '해랑과 달지'(임진택 극본·연출), 음악무용극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이야기'(국내초연)가 기획초청 작품으로 공연된다.
 연극으론 놀이패 우금치의 '쪽빛 황혼'(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작품), 극단 길라잡이 '밥' 등 6작품, 무용은 김용철 섶무용단의 '붉디 붉은', 김선미 '월영일시무' 등 4작품, 음악 오성과한음 '판소리공연', 소리타래 궁 '전통타악 연주' 등 3작품, 전통연희굿으론 심우성씨의 '결혼굿' 등이 열린다. 남긍호씨의 마임과 동춘서커스의 곡예, 두람의 산중무예, 황포돛배 선상의 소리공연 등도 빠지지 않는 볼거리로 예정돼 있다.
 임 집행위원장은 “무용·연극·음악·마임·곡예 등 다채로운 형식의 예술과 환경이 결합하는 축제이며 세계 유수 축제의 예술감독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도 열려 아트마켓 기능도 겸한다”고 덧붙였다.
/류주선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