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는 오는 30일부터 'TV동화 행복한 세상'(월~금 오후 8시45~50분)을 방송한다.
 3~4분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찾아 투박하면서도 정감있는 파스텔 톤의 2D 애니메이션에 담았다.
 내레이션 위주로 전개되지만 마지막 반전 부분의 대사 한마디가 여운을 남긴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배고픈 고학생에게 제 몫의 우유 한 병을 건네 준 소녀가 있었다. 훗날 소녀의 어머니가 병이 들어 찾아간 병원에는 그 고학생이 의사가돼 있고 소녀에게는 '치료비로 우유 한 병이 이미 지불 됐음'이란 쪽지가 전해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한 마을에서 같이 자란 두 친구가 함께 전쟁터에 나간다.
 총에 맞아 쓰러진 친구를 구하기위해 또 다른 친구는 총알이 빗발치는 적진을 향해 뛰어들고, 그 친구를 업고 나오지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살아남은 친구는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한마디를 기억하고 있다. “네가 올 줄 알았어.” 주 타깃이 성인층이어서 방송 시간도 이례적으로 9시 뉴스 시간 전에 편성됐다.
 박인식 담당PD는 “일상에 지친 성인들에게 따뜻한 휴식 같은 이야기를 전해 주겠다”고 밝혔다.
 15개 애니메이션 업체와 젊은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제작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