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딸기로 딸기잼을, 콩으로는 두부와 메주를 직접 만들어 보고 인근 유적지와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일석삼조 주말여행 '팜투어(Farm Tour)'. 하루 나들이로 이보다 더 알찰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견학코스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팔당상수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매주 토요일 1일코스로 운영하는 팜투어. 지난 8일 시작됐지만 빠른 입소문을 타고 참가자가 늘고 있다. 팔당생협이 운영하는 코스는 두 가지. A코스는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농장에서의 유기농 체험과 식사, 팔당호의 느티나무 경관과 황포돛배 감상, 다산 정약용 유적지 답사, 극단 길라잡이의 '밥'(김지하 원작, 임진택 연출)공연등으로 꾸며진다. B코스는 국내 최대 친환경농업단지인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일대 농업현장으로 간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공연프로그램은 같다.
 계절별로 나오는 유기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와 식사, 쇼핑은 팜투어의 각별한 즐거움. 어린이들에게는 볏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법 등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임진택씨가 상임연출가로 있는 극단 길라잡이의 공연은 이 코스의 대단원. 다산유적지앞 팔당생협 상설공연장에서 마당극 '밥'을 관람하며 더불어 나누어 먹는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극단 길라잡이 양정순 대표는 “지역주민들과 문화단체가 우리 지역을 먹거리에 대한 철학과 사상을 체험하는 땅으로 바꿔나가자고 협의해 생협과 견학코스를 만들었다”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스는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1만5천~2만원 수준이다. 오는 28일은 우리콩 전통두부만들기 체험여행이 준비돼 있다. 참가문의:(031)577-8021~2
 다양한 팜투어를 소개하고 참가신청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개설돼 있다. 유기농 쇼핑몰 사이트인 http://www.62nong.com에 들어가 팜투어 코너로 들어가면 여주평야 오리농법 체험코스, 허브차농원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정이 소개돼 있다.
/류주선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