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화폭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수려한 땅 양평은 갤러리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원근감있게 전개되는 산야를 돌아 흐르는 북한강을 끼고 자리잡은 갤러리들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동안 '북한강 오월미술제'를 마련한다.
 남양주 영화촬영소 부근부터 한록리조트 사이의 강을 따라 갤러리 서종(양평), 갤러리 가마터(〃), 인더갤러리(〃), 갤러리 리즈(남양주), 청화랑(가평) 등 5개 갤러리가 주축. 전원형 갤러리들로 아담한 규모에 미학적인 건축으로도 이름난 곳들이다. 갤러리에선 다양한 전시를, 강가에선 야외 설치전을 열며 판소리와 창극공연도 2회(1·26일 오후5시, 인더갤러리) 열린다. 갤러리 서종은 들꽃전시를, 가마터는 명화 우표전시를 병행하고 미술제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7시 서종초등학교 강당에선 '서종 사람들' 주최 우리동네음악회가 열리는 다채로운 일정이다.
 전시내용도 풍부하다. 인더갤러리는 가수에서 화가로 변신한 정미조 수원대교수, 생동감 넘치는 유쾌한 조각으로 주목받은 김경옥, 민화적 작품세계의 이존수와 김재학의 꽃그림을 전시한다. 청화랑은 박민수·박영율·문인환·서영석 4인4색 전시회를, 갤러리 서종은 김경수·김근중·김점선·나경찬·민정기·성백주·최울가·함섭 등 34명 평면작가와 강대철·이환·최병춘·지경수 등 7인의 조각가가 꾸미는 '이웃작가 소품전'을 꾸민다. 갤러리 리즈는 박일용·정우범·이흥덕·신윤희·이명일, 갤러리 가마터는 조희경·김광우·유재흥·이호상·전동화·하정수가 출품한다.
 이들 갤러리 대부분에 카페·레스토랑이 갖춰져 있고, 여기에 '행사참가음식점'이라는 현수막을 단 곳에 들어가면 주차공간 제공과 할인혜택을 준다. 문의:(031)771-6191
/류주선기자·j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