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를 절제해야 하는 비뇨기계 질환 수술에 대해 수술부위를 최소화 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됐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윤상진 교수팀은 최근 복강경 수술법과 개복 수술법, 내시경 수술법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윤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은 수술부위를 신체 밖으로 꺼내거나 피부 가까운 곳으로 끌어내 수술하는 '비침습식' 수술법으로 신낭종이나 요로결석, 신우요관협착증 등에 대한 수술에서 특히 좋은 효과를 거뒀다.
 윤교수는 콩팥에 물혹이 생긴 신낭종 환자의 경우 3~4개의 구멍을 뚫던 기존 복강경 수술과는 달리 1곳의 구멍만 뚫어 주사기를 이용해 낭종속의 물을 뽑아낸 후 낭종을 몸밖으로 꺼내 절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요로결석의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해 결석부위의 요관을 절개한 후 요관을 피부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끌어내 구멍을 통해 결석 제거, 부목 삽입, 요관 봉합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또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신우요관협착증 및 이에 동반된 신결석의 경우에도 복강경 수술방식으로 협착부위를 피부 쪽으로 잡아당겨 절개한후 방광경과 요관경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고 기형을 교정했다.
 윤교수는 이 수술법을 총 25명의 요로결석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수술후 2~3일내에 퇴원했으며 통증 해소, 입원기간 단축, 항생제 및 진통제의 감량 등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윤교수팀이 개발한 이 수술법은 이미 세계비뇨기과학회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psi2514@kyeongin.com